[노동일보]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 강행 논란으로 내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는 다수의 최고위원이 빠진채 진행됐다.

이날 손학규 대표는 "당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당원과 국민께 송구스럽다.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조속히 당무를 정상화해서 총선 대비체제로 당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표직에 연연하지는 않겠지만 당을 추스려 총선 체제로 가겠다는 손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또 "한쪽에선 한국당과 보수통합을 해서 민주당과 일대일로 맞서야한다는 분이 있다. 그걸 손학규가 막고 있으니 손학구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해 4‧3 보궐선거 참패 직후 자신을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하는 배경에 보수통합론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는 최고위를 보이콧하고 있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공석을 매우기 위해 2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총 7명으로 되어있다. 손 대표를 포함해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최고위원과 권은희 최고위원이 있고 이준석 최고위원과 김수민 청년최고위원 등은 선출직이다. 김관영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은 당연직이다. 

한편 하태경 최고위원과 권은희 최고위원, 이준석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