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7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향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유죄판결에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을 어찌 형만 부정하시나"라고 비판했다. 최근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진실 공방을 볼이고 있다. 

윤 의원의 이런 비판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허위 사실 유포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 철학과 81학번이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의원을 'S형'이라고 지칭하며 장문의 글을 올럈다.

윤 의원은 "S형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형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절대 하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문장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나 언제든 허물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기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며 컸다"며 "그러나 형은 40년이 되도록 인간다운 길을 마다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80년 서울역 진출과 회군을 결정한 총학생회장이었던 형이, 84년 복학해서는 왜 복학생협의회장을 맡지 못하고 대의원대회의장이었던 후배 유시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잘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심 의원이 1985년 MBC 기자로 입사한 사실을 들춰내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거나 군대에 끌려갔다온 이들 중 누구도 기간방송사에 기자로 채용된 이가 없다"며 "유독 형만이 징역 대신 군대를 갔다 와서 전두환 정권에서 MBC 기자가 될 수 있었는지, 형이 그 이유를 모른다 하진 않을 것이다. 전두환의 5공시절이 내란음모 종사자를 공중파방송사 기자공채에 응했다고 뽑아주던 때였느냐"고 따지 듯 주장했다.

또한 윤 의원은 "형만이 아직도 80년 신군부의 법정에 남아 당시의 원한과 부끄러움에 사람들을 원망하고 상처내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된 자세로 역사와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고 문익환 목사님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이같은 페이스북 글에 대해 심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즉각적인 수정과 함께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반발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 의원이 체포되기 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은 다른 모든 피고인의 자백으로 완성돼 있었다"며 "본 의원은 김대중에게 사형이 판결된 국가보안법 위반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공소사실이 100% 유죄가 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는 증거 요지로 63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본 의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김대중씨 공소장에 나오지 않으며 전 피고인 증거목록에 다른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입증 증거, 증인란에도 나오지 않는다. 본 의원이 김대중씨 사형선고나 다른 피고인들의 중형 선고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은 "본 의원이 보수정당에 입문한 뒤 이해찬씨는 본 의원이 먼저 잡혀 거짓 자백을 해서 자신이 고문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언론에 인터뷰한다. 그러나 이해찬씨는 6월24일 잡혔고 심재철은 6월30일 자수했다"며 "그 이후에는 측근을 통해 본 의원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완성시켰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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