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5당이 아닌 교섭단체 정당들로 이뤄진 3당 협의체 갖자"<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5당 여야정 협의체는 들러리, 생색내기, 구색맞추기 협의체"라며 "114석을 가진 한국당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협의체"라고 일갈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북핵외교안보특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3당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요청에 5당이 아닌 교섭단체 정당들로 이뤄진 3당 협의체를 역제안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금 현재 여당과 청와대가 하는 것은 6석을 가진 정당이나 114석을 가진 정당을 똑같이 취급하면서 생색내기를 해왔다"며 "교섭단체 정당들로 이뤄진 3당 여야정협의체를 요구한다. 일단 여야정 협의체를 얘기하려면 형식부터 갖추고 말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전날(9일)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방송 대담을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으로 국민을 외면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평가를 내리며 폄하했다.

나 원내대표는 "남은 3년이 지난 2년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문 대통령의 생각이 현실과 너무나 동 떨어져서 결국 대통령의 생각은 그 안에만 머물고 있는 것 아닌가, 정말 답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는데 식량을 지원한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북한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사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대답은 식량지원이었고 문 대통령 덕분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더 쏠쏠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여전히 미련을 내려놓지 않아 경제 회복은 요원해보인다"고 질타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어제 다시 쐈고 미국 국방부는 탄도 미사일이라고 오늘 아침에 발표했다"며 "결국 현 정부가 기존 전통적 안보정책의 기본틀인 한미동맹 구조를 무시하고 감상적·민족주의 기치하에서 민족공조로의 전환과 편향적 대중외교를 강화했던 것이 사실상 벽에 부딪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새로운 길은 북중러 삼각관계의 복원, 대미대남 대화의 기피, 핵경제 병진노선 회귀로 압축될 것"이라며 "우리도 다시 한 번 전통적 관계로 복원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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