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3일, 지난 1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함께한 당·정·청 회의에서 관료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스스로 레임덕을 고백했다"고 일갈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와 여당은 관료와 공무원에 대한 편향된 관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백번 양보해 관료에게 문제가 있어도 청와대·여당이 얼마나 무능하면 2주년 맞은 정부에서 이런 상황이 왔는가"라며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식이 이렇게 드러난 마당에 앞으로 부처 공무원은 더더욱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청와대와 여당 눈치보기에 급급할까 걱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무능력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는데, 오히려 관료 탓을 한다는 것"이라며 "국내 상황이 정부에 호의적인 것이 없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과거 정권을 들추는 것을 우선하고 국민과 전문가가 위기라는 경제 상황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협치를 위해 통큰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며 "개헌과 선거제 개편의 동시 논의 등 제1 야당의 논의를 과감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