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재인 대통령)한국경제의 펀더멘탈 흔들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최근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실천"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시키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책임을 돌릴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주휴수당 등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연쇄적으로 대기업 고용악화로까지 연결되는 마당에 그 고리를 잠깐이라도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결을 주장해왔다"며 "최저임금 정책과 청년 실업을 늘리고 사회적 평등 지수도 악화시켰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 대표는 서민 경제가 추락하는게 정치적 이념으로 경제와 연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표출했다.

손 대표는 "우리 경제가 무너지고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탄력근로제 기간연장을 바로 실시하라. 소득주도성장정책 폐기를 선언하고 친노동 반기업 정책을 포기하고 친 시장·기업으로 철학을 바꾸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 미국과 한국의 대화 노력을 발사체 발사로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뜻을 나타낸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북한의 한 선전매체는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하고 또 다른 선전매체는 미국의 승인 없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주장했다"며 "미사일 발사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미국 정부를 설득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도 제안했다"며 "북한은 대한민국의 노력을 인정하고 평화의 길로 화답해야 한다. 우리 민족을 도우는 일에 정치와 이념이 개입돼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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