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여야정협의체, 국민이 선택해준 다당제 체제에 맞춰 진행되어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3당끼리만 여야정협의체를 열자'고 청와대에 요구한 것과 관련 "여야정협의체는 현재 국회가 다당제 체제로 국민이 선택해준 뜻을 받들어 마련된 대화 형식"이라며 "여야정협의체는 당초 취지대로 5당 원내대표가 같이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날 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대화 자체를 안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를 여야정협의체 교섭단체만의 대화라든가, 각각 일대일 대화 형식으로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제 1야당 대표도 만나고 소수정당 대표도 자유롭게 만나고, 여야정협의체는 국민이 선택해준 다당제 체제에 맞춰 진행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0일 당청 회의 때 마이크가 켜 있는 줄 모르고 국토교통부 관료들의 복지부동을 비판하는 취지의 말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 "신임 이인영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무원들이 말을 안 들어서 일이 제대로 안된다고 하는,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불만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원내대표는 "공무원들이 정권이 관철시키려는 방향과 다른 의견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이야기가 자유롭게 나오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이 정부 들어서서 공무원들의 영혼이 없는 상태가 오히려 심해진 것이 문제이지, 공무원들이 청와대나 정부여당의 뜻과 다른 발언을 한 것, 그 자체를 문제 삼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워내대표는 "공무원들이 이 나라의 정치개혁, 그리고 정책개혁에 주역으로써 앞정서서 활동하게끔 하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정부여당이 할 일"이라며 "어떤 일을 할 때 공무원들이 돌아서면 될 수 없다. 이 시대의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제완화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인데 결국 규제완화 공직자들 스스로 앞장서서 일을 하도록 독려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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