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황교안, 이념 타령하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자료사진>

[노동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과거에 사라져야할 이념 갈등의 잣대로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시장은 15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대표 발언에 대해 반발하 듯이 " 제1야당 대표로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이미 사라졌어야 할 이념 갈등의 잣대를 갖고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박 시장은 또 "'좌파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좌파·우파 싸움을 거는 것은 옛날 해방 직후의 그런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소련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런 좌파 우파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실용의 시대로 오지 않았느냐"며 "민생과 경제가 중요한 시대인데 이념 타령하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박 시장은 황 대표의 5.18 당일 광주 참석 논란에 대해 "누구나 5.18 현장에 갈 수 있지만, 광주시민 입장에서 보면 광주항쟁의 의미와 본질을 왜곡하는 입장에 선 사람이 오는 것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광주행을 반대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에 보편적 합의 또는 누구나 아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거나 당파적 입장에서 폄훼하는 것은 예컨대 오스트리아의 나치 만행 허위 발언 처벌처럼 불법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시장은 버스 노조 타결과 대한애국당의 서울 광화문 광장 천막 농성에 대해 "이날 새벽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막았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당분간 버스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국민적 공감, 정부의 합의에 따라 허용한 세월호 천막과는 다르다"며 "완전히 불법 집단이다. 불법 점거이기 때문에 자진철거를 촉구하고 있고, 요구를 듣지 않으면 강제철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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