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집권세력, 돈줄 찾기에 초조함 느낀 것"<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밝히고 있는 세율 인상과 관련 "문재인 정권이 내년에 500조원 이상의 슈퍼 국가예산 편성으로 방만 국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년도 국세수입 대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보여 결국 절대 금기어인 세율인상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집권세력이 돈줄 찾기에 초조함을 느낀 것"이라며 "여당에서 법인세 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세율 인상은 그나마 남은 성장 불씨마저 꺼뜨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가가 더 많이 써야 하니 더 많이 걷어 가겠다는 생각에는 소위 정부 만능주의가 뿌리박혀 있다"며 "정부와 국가는 어디까지나 개인과 기업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부가 돈을 더 쓰기 위해 더 걷을게 아니라, 걷고 있는 한도 내에서 알뜰하게 써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세율 인상이 세수 확보의 만능 카드가 아니다"며 "가뜩이나 이익이 줄어드는데 여기에 세율까지 올리면 기존에 세금을 내던 개인과 기업마저 여력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신독재'라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독재에는 4가지 단계가 있는데 이 정권은 1, 2, 3단계는 이미 거쳤고 4단계에서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를 바꾸는 시도를 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시설 5곳을 보유 중이라고 한 언급과 관련해서도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미국과 얼마나 이 정보를 공유했는지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며 "몰랐다면 정말 심각한 안보 무능이고, 미국은 이미 면밀히 파악한 북한 핵시설 정황을 우리 정부만 손 놓고 있었다면 사실상 비핵화 압박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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