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제1야당 대표로 강경 발언하는 것, 능사 아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을 이어 가고 있는 것과 관련 "원내가 아니라서 원외로 다니는 것은 이해하지만, 원외로 다니시며 강경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제1야당 대표로서 강경 발언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또 "말씀 삼가야 할 것은 삼가야 한다"며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신 분이 국민들을 걱정하게 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하며 비꼬았다.

이날 이 대표는 이런 황 대표의 발언을 여당 대표로 강하게 비난하며 당 입장을 확실히 전달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하강기로 들어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대해 재정정책의 확장적 운영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확장정책을 써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 대표는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안도 IMF는 9조원 정도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 정부안은 6조7천억원 정도로 국회에 제출됐다"며 "빨리 국회가 정상화해 추경이 통과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단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ㅔ 대해 "10주기 추도식 개념을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았다고 한다"며 "5월은 어려운 점이 많았던 슬프고도 잔인한 달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5월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5월을 만들어나가는 의미로 개념을 잡았다는 얘기를 노무현재단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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