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한 눈치보며 움직일 생각말고 북한 움직일 생각 하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최저임금 폭등 부작용을 정부마저도 시인했다. 더이상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같이 말한 뒤 "이제 소득주도성장에서 시장주도성장으로 성장 담론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의정부 일가족 사건을 들춰내며 "아직 최종 수사결론이 안 나왔지만 생활고를 비관한 가장의 극단적 선택이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큰 절망과 좌절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우리 경제가 올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고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은 '국민부담 경감3법'으로 국민의 짐을 덜어드리고 '소주성 폐기 3법'으로 국가경제 실패를 치유하겠다"며 "마지막으로 경영활성화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 준조세, 기업승계시 세부담 완화 등 과감한 조세개혁으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키고 우수 기업의 경영지속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한미 군(軍) 주요 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도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말 실수인지 내심이 나오다가 말씀이 엉키신 건지,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탄도미사일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기어이 단거리미사일로 추정하는 모습에서 대통령의 조급함, 초조함을 엿볼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북한 핵시설은 오리무중, 탄도미사일은 영원히 분석 중, 북한의 대남비방에는 침묵한다"며 "이게 문 정권의 대북정책 현실이다. 북한 눈치보며 움직일 생각말고 북한을 움직일 생각을 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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