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대통합으로 막강한 전선 구축<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위한 막강한 전선을 구축해야 할 상황인 가운데 보수대통합론을 펼칠 계산이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바른미래당과의 합동 전선을 내심 원하고 있지만 당 대 당 통합보다는 자유한국당으로 넘어오는 개별 입당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바른미래당이 '자강'을 주장하며 황 대표의 제안에 "답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는 등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계개편이 본격화 될 경우 진보세력은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통합 내지는 손을 잡고 나갈 확률이 높아 바른미래당과 어떤 형식이든 같은 길을 걸어갈 가능선이 크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경우 안철수 유승민 구도로 되어 있어 황 대표의 개별 입당 계획과는 다른 형식의 합동 전선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총선에서의 자당 공천 지분 확보 등을 요구하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7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바른미래당과에 대해 "헌법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당이라는 '외투'가 있으면 그 외투를 입은 채 합쳐지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 보다는 개별 입당 방식이 낫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담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걸맞지 않게 나갈 가능성도 크고 통합 협상에 있어 동일선상에 있는 당대당 통합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손해를 볼 수 있다.

결국 황 대표는 지분을 내주며 바른미래당과 키가 같아지기 보다는 개별 입당으로 통합의 주도권을 잡으며 자유한국당을 스며들게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자유한국당은 과거부터 개별 입당 방침을 내세우머 인재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황 대표는 오는 6월과 9월 대규모의 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 거물급 인사를 데리고 들어와 새 판을 짤수 있는 기반을 만든 뒤 9월에는 국민들로 부터 인정 받은 정치력이 확고한 인사들을 영입해 내년 총선 전선을 구축, 국민들로부터 확실한 보수 정당의 이미지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우선 바른미래당 전북 전주시을의 정운천 의원과 무소속으로 경기 광명시을의 이언주 의원 등을 영입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두 사람은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군으로도 오르내리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을 공략하며 끌어안을 수 있는 인사로 내세울 수 있으며 이 의원의 경우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만큼 끌어 안기가 쉬울 뿐더러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하는 등 명확한 보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지유한국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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