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야당의 백기 투항, 국회 정상화 아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금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옷을 벗으라고 하고, 백기 투항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비난 플레이가 민생국회를 열려는 야당의 희망마저 꺾고 있다"고 질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착한 동생이 왜 이렇게 나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당은 결자해지를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하고, 민생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나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지난 29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을 비판하고, 전날 이 원내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국회 정상화를 외면하고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하다 뜻대로 안 되니 억지를 부리는데 너무나 유아틱하다"고 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 워크숍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가채무비율을 2022년 45%까지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의 불건전 재정 강요에 굴복한 것"이라며 "국회를 연다면 국가채무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도 2%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건전화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건전재정 원칙이 지속되도록 하고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회담 관련해서 북한 내 숙청 기사가 있는데 국가정보원장이 해야 할 일은 대북 정보를 빨리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 민감한 시기에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나 만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국정원장이 본연의 업무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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