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31일, 한국의 야당의원들이 일본에 가서 개망신을 자초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이 일본으로 갔다가 일본측으로부터 성의없는 대접을 받는 등 망신을 당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가 "6선 천정배 의원, 4선 유기준 의원 등 모두 중진 의원들인데 일본 쪽에서는 초선 의원 1명만이 나와 '문재인 정부가 끝나야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다'고 말하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는 소식을 어떻게 봐야 되나"라는 질문을 하자 "미리 누구 누구 만날 거 전부 사전에 조율하고 갔어야지 그래서 가서 안 만나주니까 푸대접 받았다 이게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의원 한 사람이 가더라도 개인적인 외유성이 아니면 치밀하게 짜서 가야지, 갔다와서 안 만나줘서 푸대접 받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한일 관계를 꼬이게 하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았느냐"며 "가서 전화 뚝 하고 이게 결례 아닙니까? 저는 거꾸로 결례 아니냐 생각이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 의원은 "사전에 치밀하게 짜서 가서 거기서 아예 안 만나줄 것 같으면 가지를 말았어야 한다"며 "일정 짜고 가야지 이렇게 가는 법이 어디 있는가? 아주 오히려 굴욕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개망신 당했다. 어떻게 사전에 조율도 안 하고 의원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간 것 같은데 조율을 하지 않고 갔냐"고 야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움직임은 "정부 입장이 나와야 거기에 따라서 일본 측하고 조율한다거나 정비작업을 한다. 지금 명확한 입장이 안 나오니까 저희들이 움직일 수가 없다"며 이번 방일은 국회외교통상위원회에서 간 것 같다. 민주당 의원은 한 분도 없었고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이 한 분 외 전부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가 저한테도 연락이 없었던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만약 저희 의원들이 가게 되면 저한테라도 연락이 와 그러면 누구 누구 만나고 일본에 가서 일본 의원 한일의원연맹 측에도 '만나주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저한테라도 물어보면 저라도 일본 측에 만나주라 이렇게 부탁을 했을 것이다. 그쪽에서 별로 신경 안 썼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