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미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 정부 의도 의심하게 해선 안 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미북 중재의지가 미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 정부의 의도를 의심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손 대표는 이같이 말한 뒤 "중재자를 자임하는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3차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김정은의 자세"라며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문 대통령의 중재 의지는 좋지만, 그것은 핵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중재자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이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화웨이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발을 빼고 오직 남북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화웨이 정책을 비판했고 사이버 보안을 언급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구입하면 한미 정보공유에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드디어 한미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 중대 기로를 맞이하는데 한국정부는 오히려 느긋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 대표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관계를 역학적으로 분석해 각국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이 5G 시대에 중국에 뒤진다면 살아날 길이 없다. 미국과의 관계를 특별히 중시해야 한다"며 "미국이 일본과 유착해 한국을 배제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살 길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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