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가 책임질 문제이니, 문제 풀겠다는 저를 공격하는 건 어처구니 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2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자신이 발언한 '외국인에 대해 내국인과 산술적으로 똑같은 임금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감당도 힘든데 외국인은 숙식비 등 다른 비용이 들어 힘든 사정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정부가 책임질 문제이니, 문제를 풀겠다는 저를 공격하는 건 어처구니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부산에서 최저임금 급등을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제가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선 차별이니, 혐오니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제 이야기의 본질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대표는 전날 최저임금법 등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외국인을 차별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을 형편에 맞도록 하자는 것인데 사리에 맞지 않게 공격할 시간에 최저임금 문제 해법부터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중앙경제가 흔들리지 말아야 지방경제도 안정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질타했다. 

황 대표는 "중앙경제가 힘들어지지만 지방경제는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문재인 정권이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어설픈 정책을 내놓았다가 서울 집값도 못 잡고 지방만 망치는 양극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갈운데 황 대표는 전날(19일) 부산 진구에 소재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은 세금도 안 냈고, 기여한 바도 없다"며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기본가치는 옳지만, 형평에 맞지 않는 차별금지가 돼선 안 된다. 우리 당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임금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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