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더불어민주당 규탄<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오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

이날 야3당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합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심상정 위원장을 교체키로 했다. 이에 이들 3당 대표들이 반발하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은 전날(1일) 국회 사랑채에서 진행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5당 대표 오찬 모임, 초월회에서 이런 불만을 표출했다.

손학규 대표는 "기왕에 원내 1, 2당 합의로 정개특위 위원장을 심상정 위원장으로부터 뺏는다면 민주당에서 책임지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하게 담보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그것을 심상정 위원장에게 다시 양보하는 결단을 보여주길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치를 바꾸는 것이다. 국회가 표류하고 공전 한 번 했지만 정상화되는 마당에 정개특위, 사개특위가 사실상 무력화, 실종된다면 정상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요 근래 의회 민주주의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며칠이었다"며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지배라 하지만 최대 다수 의견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의과정을 전제로 한 것인데 이 원칙이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4당의 지난 합의에서 선거제 및 검찰·경찰 개혁 법안의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공조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 합의에 대해 여야 4당간의 정치적 합의가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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