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선출<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김 의원은 경북 군위의성청송을 지역구로 둔 54세의 3선이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몫인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황영철 의원이 경선을 반대하며 반발해 김 의원을 확정했다.

이에 김재원 의원과 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황영철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내 경선에 반발하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한국당이 지켜온 원칙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난하며 의총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어 황영철 의원은 취재를 위해 의총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및 안상수 위원장과 여러 조율과 논의를 거쳐 후반기 1년을 (예결위원장을) 제가 맡고 안상수 위원장이 조금 일찍 사임하면 잔여 일정도 맡기로 의총에서 추인받았다"며 "이번 경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 분명히 밝히고 나왔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측근을 예결위원장으로 앉히게 해 당이 지킨 원칙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이번 사례는 한국당의 여러 합의와 조율 사항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잘못된 조치와 선례가 될 것이다. 이런 선례를 만든 당사자 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표 결과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다수 득표 조건을 충족하면서 김재원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확정됐으며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안뿐 아니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된다. 김재원 의원은 투표에 참여한 182표 가운데 113표를 얻어 예결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의총에서 황영철 의원의 거취를 놓고 황영철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의원직 상실과 대여 투쟁력이 약하다는 (의원들의)반대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황영철 의원은 이런 반대 의견에 대해 "동료의원을 밀어내기 위해 추악하고 악의적인 사항으로 굴복시키려 한다"며 "같은 당 동료의원에게 할 수 없는 매우 저질스럽고 추악한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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