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은 16일, 내년 총선 인식을 제대로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잘 못하니까 내년 선거에서 이긴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정말 답이 안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밖에서는 이렇게 가면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선거에 이긴다'는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인 것 같다"며 이같이 우려감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이 경제를 보살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이것을 놓고 총선과 연계해 이야기 한다면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경제 문제가 이 정권의 실패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지만 한국당이 이런 얘기를 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고 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무언가를 바꿔보라고 했으니 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지적되고 있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안에서 느슨한 분위기와 우리를 바라보는 비관적인 분위기 간의 간극을 메우는 게 리더십의 가장 큰 요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당 내에서는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을 10% 이상 하향 조정해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일부 조사는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가 이렇다면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10%를 빼서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현역 국회의원들은 소위 여권발 '박근혜 대통령' 사면으로 보수 우파가 분열되는게 가장 큰 걱정이지 괜히 혁신한다고 분열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현역 의원들한테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원외당협위원장, 특히 수도권 위원장들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노릇"이라며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달가워하지 않는게 아니라 사면된다는 게 기정사실화 돼 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우리공화당과의 문제가 복잡해 질수 있다는 부분만 걱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