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이 혁신위원회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가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손 대표는 "(개입이)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며 "어제 오후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가 주대환 혁신위원장을 만나 손학규의 퇴진을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오늘 아침엔 조용술 전 혁신위원이 이혜훈 전 대표를 만났는데, '손학규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며 "당 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 했다는 건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손 대표는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검은세력에 분노를 느끼면서 사퇴해 혁신위가 멈춰섰고, 혁신위를 통해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다 더 심각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손 대표는 일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승리와 관련 일본의 경제규제가 더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손 대표는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이용해 성과를 거둔 만큼 당분간 일본의 강경대응 기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은 일본 선거 결과에 따른 정세변화를 냉철히 분석해 전문적 외교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 대표는 "하지만 정부와 집권여당은 연일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정치권의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조국 민정수석은 애국·이적에 이어 친일파 등 국민 편 가르기로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