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오죽하면 호날두까지 대한민국 국민 능멸하고 있는가"<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러시아는 군용기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하고 그 사실을 뻔뻔하게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손 대표는 "대한민국의 외교가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오죽하면 호날두까지 대한민국 국민을 능멸하고 있는가"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일본 외무성은 어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관련 문서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면서 여론전에 나섰다"며 "이것은 자승자박일 뿐이고 결국 근본적 이유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예정된 후속조치를 모두 철회하고 한국정부와 외교적 대화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족감정을 벗어나 국익을 챙겨야 한다"며 "외교 실무자들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실무적인 대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무능하고 역사의식이 없는 외교라인을 교체하고 실무적으로 유능한 외교관들이 국가적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며 "국민감정만 동원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 아니고, 외교는 코드와 민족감정만으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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