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해찬 대표 일식당 식사 낮술 공방 이어가<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여의도 모 일식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일본 술을 마셨다는 논란과 관련 공방를 이어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일식당 식사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시민의 자영업을 들춰내며 반박했지만 야당들은 이 대표가 일식당에서 식사하고 낮술까지 마신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당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식자재로 장사하는 일식당도 가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자영업자 살리자는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더구나 이 대표가 반주로 마신 것은 일본 술인 '사케'가 아니라 국산 청주인 '백화수복'이었다"며 "야당이 백화수복 한 잔에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다. 너무 심하다"고 일갈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당 논평을 통해 "한국이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됐던 당일 집권여당 대표가 일식당에서 식사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 부적절한 행위"라며 "그런 엄중한 상황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할,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당 논평을 통해 "여당은 사케가 아닌 정종이었다고 물타기를 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주시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배반한 여당 대표의 경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도 당 논평을 통해 "집권당 대표가 대낮부터 술타령이라면 문제가 있다"며 "이 대표가 지난 2006년 3·1절 때 국무총리 재직 당시 골프를 친 일이 떠 오른다"며 "그때도 국민의 시각은 이 대표와 달랐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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