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를 20일 안에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며 "9월 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는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 일정은 증인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는 시간을 고려해 순연해 정하면 된다"며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증인 채택 안건을 법제사법위 안전조정위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맹탕 청문회나 무산시킨 뒤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꼼수"라며 "여당이 아무리 꼼수를 부려도 진실은 가릴 수 없다. 조 후보자의 위선은 덮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임명 강행 후 시나리오는 불 보듯 뻔하다"며 "장관이 되면 수사를 방해할 것인데, 그렇게 한다면 특검 불가피론을 합당화시키는 것이다. 한국당은 조국 게이트 특검 법안을 준비해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즉각 외압을 중단해야 한다"며 "범죄 혐의자 수사는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검찰의 칼을 정치보복을 위해 휘둘러온 여당은 그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곧바로 정치탄압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악당에 비유하고 가족 인질극을 운운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인질극은 정년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정말 떳떳하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즉각 수용하고 진짜 청문회를 하루빨리 개최해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