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신의 아내 딸 친척 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법제사법위원회 주관으로 6일 오전 10시 열렸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여야는 당초 지난 2일과 3일, 논의를 하며 이틀간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극렬하게 대립하다 한차례 무산되면서 결국 이날 하루만 열렸다.

특히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야 의원들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날 조 후보자는 자신의 아내, 딸, 친척 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 발언을 했다.

하지만 가족들의 법적 책임 소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거나 "몰랐다"고 답해 과거 해명 발언과 차이가 없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법무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에 충실한, 국민을 위한 법률서비스 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박탈감을 느낀 국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또 자신의 딸을 둘러싼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고,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오늘 저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그럼에도 제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길이며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 법무부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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