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양당 보수통합설 나오고 있어<사진=김정환기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양당 보수통합설 나오고 있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2020년 국회의원 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보수 대통합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권에 이은 차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의 정권 재창출을 막기 위한 보수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 내부에서 보수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보수야권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을 기필코 꺾기 위해선 보수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양당의 지지세력이 중복된 상황에서 각 지역에 후보를 내고 총선을 치를 경우, 도리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후보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보수 분열의 시발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다. 탄핵 후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졌고 그동안 박근혜 탄핵 후 적폐 프레임에 갇혀 국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양당간의 분당 과정에서 쌓인 감정으로 서로 비판하며 상대방을 향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계기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통합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로 보수통합을 논의하기는 구심점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양당이 조 장관 임명 강행 사태를 계기로 물밑 논의 등을 이어가며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는 충분한 계기가 마련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장관 임명 사태 이후 해임건의안 제출 및 국정조사를 추진하는데 뜻을 모으는 한편, 추석 연휴에는 광화문, 서울역 등에서 조 장관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내부에서 보수통합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에 김무성 의원과 정진석 의원 등 보수 성향의 상당수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 없이는 승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바른정당계를 주축으로 내년 총선 전에는 결국 힘을 합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수통합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중심점들이 갖춰져야 한다.

결국 자유한국당 측에서 바른미래당 내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들이 통합에 적극 나설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른미래당도 보수통합을 위해 각자의 이득을 내려 놓고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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