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대표 "선거기간 동안 실검(검색어)폐지 검토하겠다"<사진=TV방송화면캡쳐>

[노동일보]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실검(검색어)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민수 대표는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의 실검 알고리즘 공개와 실검폐지와 관련 질의에 "실검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선거기간 중 실검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상직 의원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편향적인 실검이 계속 1위에 오르는 것은 제2의 드루킹으로 볼 수밖에 없고 조작"이라며 "실검 클릭수와 실검 알고리즘을 공개해야한다"고 카카오의 실검 조작 의혹을 주장했다.

이런 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실검 알고리즘과 클릭 수는 일반에 공개할 경우 또 다른 악용의 소지가 있지만 의원님께서 말씀주신대로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공개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윤상직 의원이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실검 조작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내년 4월 총선이 되면 특정 세력이 실검을 장악할 우려가 있다"며 "선거기간만이라도 실검을 폐지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따지 듯 질문했다.

이에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선관위, 유관단체와 협의를 거쳐 검토하겠다"며 정확한 대책을 답변하지 않은 채 협의 후 결정할 뜻을 내보였다.  

윤상직 의원은 또 "실검은 한국에만 있는 시스템으로, 구글 등 해외 검색 사이트의 경우 실검 시스템 자체를 제공하지 않아 정보 여론 왜곡 등에 대한 논쟁이 없다"며 "정보 여론 왜곡의 창구이자 표현의 자유권 침해, 사회적 갈등 야기, 정치적 악이용 등 부작용만 심각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검 폐지를 검토해야 할 것"을 역설했다. 

한편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함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검 폐지 질문에 대해 "선거 기간 실검 폐지는 선관위와 논의하고, 사회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10월25일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공청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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