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등 일반 차량, KTX에 비해 청결 상태 불량<사진=이후삼의원실>

[노동일보] 무궁화 등 일반 차량이 KTX 등 고속차량에 비해 기본적인 청결 상태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7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좌석 시트 관련 민원 현황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근 6년간 좌석 시트에 대한 청결 문제와 관련하여 총 37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을 살펴보면 기차 청소는 제대로 이루어지나요?, 무궁화열차 타면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열차 청결상태가 너무한거 아닙니까, 헝겊의자에 진드기 제거 요청, 황당한 시트상태에 비싼 열차비가 아깝네요 등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청결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무궁화 등 일반차량이 KTX 등 고속 차량에 비해 청결상태에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KTX 등 고속차량은 반복신속청소, 반복정상청소, 중간청소, 외벽청소, 전두부청소, 오물청소, 소청소, 중청소, 대청소 등 9단계로 청소가 이뤄지는데 반해, 무궁화 등 일반차량은 전반청소, 일상청소, 반복청소, 차장차청소, 오물탱크 청소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속차량은 1년에 한번씩 대청소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때 전문업체를 통해 좌석 시트와 카펫에 대하여 물세척과 소독 그리고 진드기 검사까지 실시하지만, 일반차량은 자체 인력으로 청소를 실시하며, 대청소개념도 없을뿐더러 진드기 검사는 단 1차례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진드기 검사와 관련하여 일반차량의 좌석 시트에 대해서도 60일 주기로 진공·스팀 청소를 실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고속차량 30~35일 주기로 실시하고 있어 이보다 두 배로 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후삼 의원은 "청결 문제만큼은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무궁화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마저도 차별받고 있다"며 "코레일은 무궁화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처지도 함께 고려해주길 바라고, KTX 중심이 아닌 모든 고객 중심의 운영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열차의 좌석 시트 교체는 평균 10년으로 나타났으며, 좌석 1개당 시트의 구매 비용은 KTX가 3만 9천원인데 반해, 무궁화는 약 2만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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