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경원)참 염치 없다 할 정도로 뻔뻔스럽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7개월만에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국회법 위반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며 "참 염치가 없다 할 정도로 뻔뻔스럽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또 "아마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을 처리할 때도 지난번 처럼 물리적으로 막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재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이 대표는 "자기 당의 소속 의원에 대해 대리조사를 자기가 하겠다고 주장하는데, 형법체계상 그런 것은 없다"며 "범법자가 다른 범법자의 대리조사를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7개월간이나 소환에 불응하며 법을 무시하는 그런 행태를 야당 원내대표가 보여준다는 것이 참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따른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자신들이 만든 법에 따른 패스트트랙 절차를 폭력으로 막아선 것도 부족해 이제 처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에도 전혀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원내대표든, 당 대표든 협상에 한번도 응한 적이 없다"며 "불과 한달도 안남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정치 자체를 완전히 진흙탕으로 만드는 행위를 계속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50억 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미국의 입장이라 생각한다"며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서로간에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이 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우리 지역은 미국의 여러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방위비를 분담해왔고, 작년에도 1조300억원이 넘는 굉장히 큰 부담을 우리가 감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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