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대통령)10월 국민 항쟁같은 엄청난 항거 직면하게 될 것"<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 동맹 약화 문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방치한다면 10월 국민 항쟁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한미동맹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 "지소미아가 최종 파기되면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이 붕괴되고 한미 동맹도 파탄 위기에 놓이게 된다"며 "나라 안보는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액을 5배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과도하지만, 우리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할 경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가"라며 "극단적으로 미군 철수 논의로 이어져 안보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경제 일반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여권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국민 표심을 왜곡해 다른 군소 야당에 표를 나눠주고 이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행정부, 사법부 장악에 이어 국회까지 삼권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황 대표는 "학자들은 이것은 합법을 가장한 독재라고 부른다"며 "민주당은 당초 의석수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국민을 속인 것이다. 참 간교하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여권의 비리는 덮고 야권은 먼지 털 듯 털어서 겁박하겠다는 것이 공수처법의 핵심"이라며 "여당 대표의 백 년 집권론은 선거법, 공수처법을 통해 백 년 독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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