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절대적으로 저지해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청와대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자유한국당은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같이 말한 뒤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 한편으로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이는 저지투쟁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도록 하겠다"며 "이미 패스트트랙의 전 과정은 불법과 무효로 점철돼 있다. 우리가 이러한 불법과 무효를 단계단계마다 지적하면서 빨리 무효를 선언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구했지만 '코드 헌법재판소'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런 불법과 무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건 이제 한국당과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며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절대 단합할 것이다.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은 바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구국의 신념으로 뭉쳐있을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승리의 확신을 버리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한 이 정부에 대해서 미국은 이미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본다"며 "결국 한미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분열, 깊은 금이 가고 말았다. 결국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 우리 정부에 두고두고 큰 패착이 되고 만 것이다. 이 정부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을 다시 한번 규탄할 수 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서도 "이번 방미를 통해서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또한 이것이 한미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가져오는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감소로 이어져선 안된다는 걸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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