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 북미 정상회담 열리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 논란 일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밝힌 것과 관련 정치권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총선 승리가 한반도 평화보다 더 중요하냐는 질타와 함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비국을 방뭉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을 총선 전에 여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소개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비건 대표는 한국 총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총선 관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반대 발언에 대해 "올해 방한한 미국 당국자에게 지난 지방선거 전날 열린 싱가폴 정상회담처럼 총선 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그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하듯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거침 없이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자유한국당의 당리당력이 한반도 평화보다 중요하냐고 따졌다.

바른미래당은 방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책했으며 정의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나라 소속이냐고 비꼬았다.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을 지적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당장 말을 거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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