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 이뤄내는 데 집중하겠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깊은 숙고 끝에 총리 지명을 수락하게 됐다"며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부호자는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야당의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발언을 했다.

정 후보자는 또 "하지만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에 총리 지명을 수락하게 됐다"며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부여된 총리로서 역할과 의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국정 파트너인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과 협치를 통한 정치 복원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후보자는 "세 가지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 마중물이 되겠다"며 "4차산업혁명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신산업이 꽃피울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공직사회가 실질적인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게 이끌어 나가겠다"며 "적극 행정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 하락 같은 공직사회 비효율을 줄일 수 있도록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스웨덴 안정과 발전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 같은 대화모델을 살려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 후보자는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 등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 분리일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겸허하게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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