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호기관 아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책임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주요당직자확대연석회의에서 전날(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인권위까지 동원해 조국을 수호한다는 청와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표현을 빌리자면 물 많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호기관이 아니다"며 "진짜 (대한민국인) 조국을 수호기관이 좀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 책임대표는 또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아무리 대통령이 빚졌다고 해도 파렴치한 수사를 받고 있는 범죄 혐의자"라며 "이런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최고기관인 청와대가 앞장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인사권이 자신과 장관에게 있다'고 했다. 8일 자행된 검찰 숙청을 정당화한 발언을 했다"며 "과거에는 이와 반대되는 말을 했다. 2012년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인사에 관여하는 악습을 뜯어 고친다고 했는데, 이 말씀 벌써 잊으셨습니까"라고 질책하 듯 말했다.

또한 하 최고위원은 "이번에 한직으로 쫓아낸 사람들, 자신이 임명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임명한 간부를 숙청한 것이 무슨 대단한 검찰 개혁인양 설명한다. 자기 자신을 자기가 죽여놓고 뭐가 개혁이냐 궤변이지. 국민 우롱이다. 이전 정권 수사하면 정의 실현 검사고 현 정권을 수사하면 적폐 검사 취급하는게 문 대통령의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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