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진중권전교수페이스북>

[노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전날(18일) "걸렸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도대체 민주공화국의 선거가 언제부터 임명직 공직자의 땟국물 빼주는 세탁기로 전락했는가"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선거는 비리 세탁기가 아니다-김의겸 단상"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청와대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부동산 투기였다"며 "시세차익이 10억이라나, 15억이라나? 나도 상대적으로 고소득인데 20년을 뼈 빠지게 일해도 그 돈 못 모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런데 그 거액을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버셨더라"며 "상식적으로 돈이란 게 하늘에서 거저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김 대변인께서 챙기신 그 돈은 남에게서 빼앗은 것일 테고, 그 남이란 앞으로 집을 사야 할 서민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억울하실 것이다. 그 짓을 자기 혼자만 한 것도 아니고, 따지고 보면 김 대변인은 초범 아닌가"라며 "진보신문 기자로 나름 청렴하게 살아왔는데, 막상 청와대 들어와서 보니 세상에, 입으로 진보 외치던 그 인간들이 사는 방식은 다들 조국이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회한이 들만도 했을 것"이라고 질타었다. 

진 전 교수는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짓 하다가 걸렸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총선에 출마 하겠다구요"라며 "황당한 것은 그 사유다. 그게 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다. 김의겸만이 아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병기도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도대체 민주공화국의 선거가 언제부터 임명직 공직자의 땟국물 빼주는 세탁기로 전락했는지요. 민주당, 조국의 때도 선거로 빨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라고 비꼬듯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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