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 우파 분열에 좌파들만 살판 났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밝혔다.

특히 홍 전 대표는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갈이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사실상 보수 세력들을 향해 강하게 질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세상을 관조하며 살 나이도 되었건만 아직도 세상사에 집착하며 사는 것은 이루지 못한 미련이 남아서일 것"이라며 "최근 김문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25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 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라며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전날 "문재인 주사파 독재를 끝내기 위해서는 자유대통합을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되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며 "대통합의 원칙은 광장에서와 반(反)문재인투쟁 가운데서다.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신당은 반문재인·반주사파 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신당은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헌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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