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3번째 확진자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 양산 찾아 휴식 취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허둥지둥 내놓은 뒷북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국내의 불안과 공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중국 감염 사례 40%가 후베이성 외에서 나온 것이다.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제한으로는 턱도 없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오늘 당장 취하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1월26일 오전에 3번째 확진자가 나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양산을 찾아 휴식을 취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메르스가 터지자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며 큰 소리 쳤던 대통령이 사찰에서 산책을 즐긴 것이다. 이처럼 안이한데 정부가 잘 굴러가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보건당국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우한 입국 내국인 전수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십명 수백명 소재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뒤늦게 무증상 감염 위험성을 인정했다. 책임자마저 오락가락하니 어느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겠나"고 질타했다.

또한 심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들의 우왕좌왕 허둥지둥 갈팡질팡은 예견된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경고대로 사스와 메르스를 넘어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확산을 막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권은 권력 유지에 급급하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를 밝혔다. 전날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했다"고 일갈했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공수처 설치만 강조했던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지 말고 제발 국민 생명과 안전부터 먼저 챙기길 바란다"고 지적하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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