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자유한국당, 기존의 빨간색 입고 4.15 총선 치르겠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1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의 당 상징색인 핑크 대신 자유한국당 상징색인 빨간 색으로 오는 4.15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정책위의장은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전날(13일) 신당의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하고 당의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기존의 빨간 색 옷을 입고 이번 4.15 총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정책위의장은 "정당의 색깔은 정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엄청나게 중요한데, 지금 이미 전국적으로 후보자들이 짙은 빨강색으로 우리당 색깔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선거운동용 복장이나 홍보물을 지금 색깔을 바꾸기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지금 정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 색깔을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으로 그 색깔로 선거운동하긴 불가능하다"며 "당장에 선거운동용 자켓을 주문하려면 그 단가에 그런 복장을 준비하기가 업체에서 석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 그 색깔로 자켓을 주문해봤자 그것을 받아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미래통합당 당명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이 다르고 민주한국당과 민주통합당도 다르기 때문에 과거 역사에 당명을 허용한 것, 또는 허용하지 않은 것이 실무적으로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며 "이 정도의 미래라는 이름을 넣은 당은 과거에도 많이 나왔었고 통합이란 이름을 넣은 당도 과거에 많이 출현했었기 때문에 그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하지만)저희들이 쓰던 자유한국당과는 공통성이 좀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선거를 60여일 앞둔 입장에서 유권자들에 대로 전달되겠느냐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현실적인 문제점도 밝혔다.

여기에 김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 것에 대해서도 "진작 좀 그렇게 경제의 어떤 주체들과 대화를 하고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했다면 경제가 이 모양까지 되진 않았을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제도 경제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기업인들이 요구한 것이 결국은 노동개혁이라든가 관세, 항공 관세 인하, 기업 규제 완화였는데 그것은 눈감고 오히려 기업발목 잡기에 골몰한 것이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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