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께 존경을 뜻하는 수어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노동일보]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며 "우리가 걸어가는 곳이 새로운 길이 되고, 세계인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데 필요한 규범은 아직 제대로 확립한 나라가 없다"며 "우리가 만들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미국 하버드대의 스티븐 월트 교수는 ‘코로나19는 서방의 영향력을 동양으로 이동시키는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총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계 경제에 적응하는 과정이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을 가져다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한다"며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힘이 크다"며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뜻하는 수어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앞두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겪었고 극단적인 봉쇄 없이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K-방역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도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청, 군·경 등 관련 기관 공무원들과 진화자원이 총 투입된 끝에 인명 피해 없이 오늘 불길이 잡혔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잘 지켜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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