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 당권 도전 위해 광주 전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 함께 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18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맞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21대 총선 광주·전남 지역 당선자 14명과 오찬을 함께한다.

이날 이채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등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따로 지도부 오찬을 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당선자 중 상당수가 지도부가 아닌 이 전 총리가 함께하는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오찬에는 지도부에 속한 당선인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자리가 마련됐다고 하지만 사실상 차기 대선주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에 나가기 호남 지역 지지 기반을 굳히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기명 전 회장이 이 전 총리 지지를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이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 후원회를 이끈 원조 친노핵심 인사다.

여기에 이 전 회장은 친문(親文) 인사들과도 교류가 있어 이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당내 세력이 없어 지지 세가 취약한 이 전 총리 입장에서는 차기 당대표는 물론 대선 구도에서 친노·친문 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는 형국이 된다.

또한 이 전 회장이 지난 4.15 총선 기간 내내 이 전 총리의 서울 종로의 선거 사무소로 출퇴근하며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당권에 도전하려는 송영길 의원과 우원식 의원, 홍영표 의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은 이런 이 전 총리 행보에 그리 탐탁치 않는 시선을 보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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