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21대 당선 국회의원 이사로 분주<자료사진>

[노동일보] 21대 국회 개원이 30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국회의원회관은 19일 이사로 분주하다.

특히 국회 의원회관 518호와 615호는 남다른 의미가 있어 국회의원들의 방 배정에 눈길이 가고 있다.

이에 518호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같은 번호순으로 되어 있어 의미가 있고 615호도 6.15 남북공동선언과 같은 번호순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국회의원 회관 518호는 호남 출신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희망했지만, 현재 518호를 사용하고 있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국회의원 회관 615호는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으로 성사된 6·15 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하는 숫자로 상징성인 있는 방으로 알려졌다.

이에 615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특히 615호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익히 알려졌던 4선의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쓰던 방으로 18대 19대 20대 국회에 걸쳐 12년간 사용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박 의원이 낙선하자 많은 당선인들이 615호에 입실하려고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당선인이 615호를 희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 당선인을 배려하며 615호를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회의장을 배출한 의원실 역시 명당으로 꼽히며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의원실이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의 방 718호는 3선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300개 의원실 가운데 국회의원 회관 3층부터 10층까지의 방이 의원들로 부터 인기 있는 방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원들은 7층부터 9층까지를 로얄층으로 꼽으며 입실하기를 희망한다.

특히 한강이나 국회 건물 앞 잔디 광장이 보이는 방은 상당히 인기가 좋다.

한편 정당별로 의원회관 방 배정 방식이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선수의 당선인에게 우선적으로 방을 배정하며 같은 선수에선 나이 순으로 희망 호실을 조사해 각각 배정한다.

미래통합당은 국회의원 현역으로 다시 당선된 의원들에게 먼저 배려한다. 당선된 현역 의원 중 현재 의원실을 그대로 쓰고 싶어하는 경우 우선 배정한다.

이후 당선인들의 선수와 지망, 나이 등을 고려해 배정한다.

무소속 의원들은 선수와 연령 등을 고려해 국회의장이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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