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의회독재 시작, 대여협상 중단"<자료사진>

[노동일보]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으로 선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성 의원은 "72년 국회 역사상 여당이 상임위원회를 강제배분하면서 협의 없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가져간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이미 의회독재는 시작됐다"고 일갈했다.

성 의원은 또 "법사위원장은 17대 이후부터 유일하게 야당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며 "이를 양보하는 것이 협치의 신호였는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성 의원은 "이번 같은 경우 지금 추가경정예산안에 빗대서 급했다고 국민들한테 설득하려는 것 같은데 관례대로 법사위를 양보했으면 우리가 먼저 추경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던 상황"이라며 "대여협상은 전면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 의원은 상임위 배분을 11 대 7로 하자는 여당을 향해 "알맹이를 빼고 껍데기를 선물하겠다는 건데 이걸 마치 야당을 배려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 더 야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내세워 미래통합당 등 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비토권을 차단하려는 가능성을 주장하며 "법을 바꾸려할 것이다. 여권은 공수처를 비롯해 필요한 법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 법사위를 줄 수 없었던 것인데 이제 마음꺼 여당이 필요한 쪽으로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