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고액후원자에게서 빌린 5천만원 갚지 않고 있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회의원 4선 출신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고액후원자에게 5천만원을 빌린 채 5년째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자 빚 1천300만원도 갚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하기 전 먼저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박 후보자가 2015년 8월 28일 A씨에게서 5천만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빌렸으며 연 5.56%의 이자를 매월 지급하기로 하고, 1년 뒤인 2016년 8월 27일까지 원금을 갚겠다는 차용증을 쓰며 1년 동안 빌렸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2020년 7월 현재까지 채무를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A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한 통신장비 제조업체 D사의 회장이며 박 후보자에게 매년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있는 고액기부자다.

이에 차용증에 명시된 변제 기일인 2016년에 8월에 비하면 이미 4년 정도 지난 상태다.

박 후보자 측은 2016년이던 변제 기일을 올해 8월 27일까지로 연장한 상태고 차용증을 새로 쓰지 않은 채 구두로만 4년 연장에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박 후보자측은 매년 국회 공보에 채무로 명확히 신고했다. 만기 연장 등 상세 합의 내용은 공직자 윤리 시스템에 등록돼있다. 만기일인 8월 27일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A씨는 박 후보자에게 2008년부터 2018년까지 5천5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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