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불어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강행)악마의 타이밍"<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값 상승과 검언유착 사건 등에 대해 "일주일 만에 전세 값이 1억원이 오르더니 한달 만에 또 다시 1억원이 올라 할 수 없이 이삿짐을 싸고 있다는 어느 분의 말씀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신이기에 이처럼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특히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행하려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악마의 타이밍'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행정수도 완성이 물론 필요하지만 왜 하필 지금이냐"며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며 "부동산 정책도 22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고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법원에 의해 구속 수감된 채널A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서는 "사법부에 요청한다. 이 사건은 검언유착 사건도 단순한 오보 사건도 아니다"며 "사회의 공기인 언론을 타락시키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공직자에게 모함의 굴레를 씌운 공작정치의 끝판왕인 만큼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리고 지시를 내린 몸통을 찾아내 철저히 단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지금의 권력지형과 언론환경이 유신이나 5공 때와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 보라"며 "언론이 정권에 자진투항하고 어용시민단체가 권력의 밥상에 숟가락 놓느라 여념이 없는 사이 유신과 5공 때나 있던 공작정치가 판치는 현실이 만들어 지고 있다"며 "유신시절 죄 없는 대학생을 간첩으로 몰던 때보다 뭐가 얼마나 나은건지 국민 앞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느냐"고 질책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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