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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첫 외부일정은 '강원'…대북사업 의지에 北 호응할까
노동일보/정치부/뉴스1 | 승인 2020.08.02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실·국장들과 브레인스토밍(자율토론)을 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대북 접경지역인 강원을 찾아 남북 교류협력에 강한 추진 의지를 시사하면서, 북한의 호응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지난 31일 동해선 최북단 기차역인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을 방문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금강산 개별관광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면서 "금강산 개별관광이 시작되면 분명하게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되고, 고성 등 접경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도 추진해 새로운 한반도 경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전날(1일)에도 강원 지역에 머물며 '2020 통일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원도 양양 일대를 걸었다. 해당 행사는 장관 취임 전부터 준비해왔던 행사로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안보·생태 등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의 행사다.

통일부는 이 장관이 '국회의원' 자격으로 행사를 공동주최해 참석했다고 설명했지만,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분단의 현장이자 접경지역인 강원을 방문해 주말을 보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이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부터 북한과의 대화 복원과 작은 교역 등의 화두를 던지며 남북 교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이 장관은 대북제재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민간단체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31일 면담에서도 "인도적 교류협력을 즉각 재개하고자 한다"며 "장관이 새로오면 뭔가 시작될 것 같은 기대를 가(지)다가 그대로 끝나버리는 허탈감을 절대 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의지를 거듭 밝혔다.

실제 이 장관은 취임한지 3일째를 맞던 지난 30일 국내 한 민간단체가 신청한 코로나19 방역물품(8억원 상당)에 대한 대북 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이 장관은 통일부 간부들과 벌써 두 차례의 브레인스토밍(자유토론) 자리를 갖고 남북 간 인도적 협력 방안을 비롯한 통일부의 대북 정책 마련에 나서는 등 취임 첫 주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일각에선 남북대화·교류협력에 대한 이 장관의 의지 자체가 자연스럽게 대북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적으로는 대북 정책 아이디어를 모으고, 단기적 방안으로는 '먹는 것, 아픈 것, 죽기전에 보고 싶은 것'에 대한 작은 교역을 내세웠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접경지역을 찾아선 장기적인 평화경제 로드맵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대북메시지를 발신했다는 해석이다.

아직까지 북한 당국은 남측의 '간접적인' 대북메시지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의 '협력' 자체가 남측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의 출발 역시 북한의 호응에 달려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4월 정부가 대북 반출을 승인한 방호복 2만벌이 북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지원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해당 민간단체의 물자 전달은 정부가 반출 승인을 한 지 3개월여만에 북측에 도달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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