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받은 차명진<차명진전의원페이스북>

[노동일보] 정치권이 최근 코로나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정치인 중에 첫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국회는 물론 각 정당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차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코로나 양성"이라며 "8월18일 오전 9시에 자발적으로 청평면 보건소 임시진료소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코로나19감염사실을 밝혔다.

차 의원은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됐다"며 "그날 오전 12시반에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 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그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 의원은 "경복궁 앞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서 제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며 "혹시 그날 저와 행진이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분들이 계시면 보건소에 가셔서 검사받으시길 권고드린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CBS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회는 상임위원회와 회의 등을 연기하고 여야 의원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차 전 의원과 같은 날 광화문에 열린 집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회 사무처는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기에 이 의원과 같은 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른 코너에 출연한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에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국회가 코로나19 유탄을 직격을 받은 가운데 각 상임위나 각종 집합행사, 식사, 모임 등을 최소화하거나 자제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 참석자 50명 이내 제한 및 소규모 회의실 정원 50% 운영, 국회 직원 연수·출장 전면 제한, 국회 도서관 등 경내 다중이용 시설 휴관 등을 골자로 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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