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자료사진>

[노동일보] 11일 고양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의 발언 내용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내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하이파크시티 일산 아이파크 1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에 김 장관은 전날(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말해 고양시 일산지역에 거주하는 일산 주민들로 부터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이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파크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또 "하이파크시티가 전국적으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고 이는 주민들의 마음에 적지 않은 상처를 주었다"며 "김 장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하이파크시티주민연합회는 "타지역과 집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져 가격에 의한 거주 이전의 자유가 박탈된 상황에서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주민의 자산 가치를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한 것"이라며 "장관의 개념없는 발언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일산 주민들의 분노는 인터넷 등에 글로 표현되면서 김 장관을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에 올리온 게시물에는 김 장관을 향해 "정말 욕이 절로 나오네요", "일산시민은 정권 심판해야 한다", "뭐가 잘났다고" 등 퍼부으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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