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서울부산시장선거)중도·보수 세력, 하나 통합정당으로 뭉쳐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1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야권이 분열되는 것을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보수 세력이 하나의 통합정당으로 뭉쳐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어려운 선거다. 야권이 분열돼 후보를 내면 승산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야권은 4·7 서울 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사실상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단알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의 의견이 엇갈리며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 국민의힘이든, 국민의당이든 범야권 세력이 단일 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하자는 데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1단계에서 원샷 경선을 할지, 2단계로 단일화 협상에 나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단일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원칙을 위배하거나 훼손하면 국민들의 심판을 엄중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한 권력 때문에 생긴 선거"라며 "견제받지 않은 권력의 실수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다. 부산이든 서울이든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성격이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후보는 "단순 지방 권력의 심판이 아닌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강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역 선거이기도 하지만 전국 선거의 의미가 훨씬 강하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대선에 준하는 만큼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박 후보는 오는 12일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전 사무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 "대학생 때도 서클 선후배 관계였고, 굉장히 오랜 인연이 있다"며 "친하게 지냈던 관계이고 맞붙으면 심정적으로 불편하다. 개인적 관계를 넘어 큰 정치적 의미에서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통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그런 취지에서 사면 이야기를 꺼냈다고 본다. 그러나 지지층이 반발한다고 일종의 '빽도'를 둔 것 같은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지지층 반발을 설득하는 것이 국민통합"이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결심해야 할 문제다. 대통령이 지지층 반대에 불구하고 그들을 설득해서 국민통합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선 박형준 후보를 포함해 이언주, 이진복, 유재중, 유기준, 박민식 전 의원과 박성훈 경제부시장,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장 등 10여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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