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입당 또는 후보 단일화 해야"<사진=오세훈전시장페이스북>

[노동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치명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또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지 않더라도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 전 시장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3월18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안 대표간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것이다.

결국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 또는 국민의힘과 당 대 당 합당이 우선순위라는 입장과 제3지대에서의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오 전 시장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하면 출마를 하지 않고, 반대인 경우 출마를 하겠단 것이 '조건부'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없이 안 대표로 후보가 단일화되는 경우 오히려 야당 분열의 형태가 굳어지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 당으로 입당하겠느냐? 안 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또 "그렇게 되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계속 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피해야 하는 야당 분열의 고착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최대한 그 위험을 낮추고 단합의 가능성을 높이자는 시도가 왜 불필요한지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 전 시장은 '이번선거에서 안 대표하고 합치면 제3지대가 없어져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트는 것이냐'는 질문에 "예, 뭐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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