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김동연)굉장히 실용주의자라 여권과는 색깔이 맞지 않는 분, 야권과 맞다"<자료사진>

[노동일보]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1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거절한 것과 관련 "대권에도 충분한 자질이 있는 분"이라며 "굉장히 실용주의자라 이 여권과는 색깔이 그렇게 맞지 않는 분이다. 야권과 맞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정치권으로부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그만큼 고민도 컸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훨씬 전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서울시장 출마 권유 거절 입장을 전했다.

특히 성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있었는지는 확인을 못했다"며 "공식적 제안이라면 당 라인에서는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이었을 텐데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 비대위원은 또 "어쨌든 김동연 부총리는 굉장히 좋은 자원이다"며 "신선하고 경제전문가이고 지역적으로도 충청권 인사에 개인적으로도 스토리가 있으신 상당히 좋은 자원이라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던 것들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비대위원은 "야권 대권 후보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여든 야든 자기의 생각과 신념을 갖고 국가경영에 대해서 어느 쪽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 비대위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 총장이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지금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야권과의 선긋기 시도"라고 일갈했다.

성 비대위원은 "윤 총장의 징계안이 올라왔는데 대통령이 사인했다"며 "이건 버린다는 사인이다.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1등이 나오고 야권 주자로도 상당히 올라오니까 위기감에서 나온 제스처가 아니겠나. 그래서 여권 사람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야권과 선긋기를 시도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성 비대위원은 최근 야권 서울시장 후보 1순위로 올라오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후보가 결정 되고 나면 방법에 대해선 양당 간 협의가 있을 수 있다"며 "금태섭 전 의원도 나온다면 포함된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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