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함께 설립한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거머쥐었다.

또한 김승연 회장도 면세점 특허를 쟁취했다.

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운영권을 잡기위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였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운영권을 획득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10일, 관세청은 서울·제주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일반경쟁(대기업) 부문에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제한경쟁(중소·중견기업) 부문에서 하나투어가 주축이 된 SM면세점 등이 각각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몰리는 명동이나 동대문 등으로의 집중보다는 용산과 여의도, 인사동 등으로 분산시키며 수익을 나누는 균형과 다변화가 인정을 받으며 승리한 것이다.

이날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은 인천공항세관에서 "이들 업체는 면세점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들"이라며 "공개된 평가 기준표에 따라 관리·운영 능력, 경영·재무 능력, 경제활성화 기여도 등이 두루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와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이다.

단독 입찰 시 독과점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호텔신라와 면세점 사업 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로 손잡으며 사업권을 따낸  것.

이에 면세점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국내 시장점유율 47%였다.

그 뒤를 이어 호텔신라가 31%로 2위였다.

하지만 호텔신라로서는 새로운 면세점을 잡았고 결국, 1위 입성이 쉬워졌다.

여기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이번 면세점 유치전 승리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새로운 경영인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여의도 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운 승부수가 통하며 승리의 잔을 들었다.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에게 골드바로 불릴 정도로 멋있고 높은 63빌딩에 알차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과 별관 1~3층 총 4개층 1만72㎡로, 여의도와 한강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연계하면 서남권 지역 발전을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KBS 사내기업인 KBS AVE와 손잡고 한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승점을 높인 요인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