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디엠지(DMZ)열차 타고 6.25전쟁 가다 편성<사진=국방부>

[노동일보]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5일, 주간 정신교육 시간에 디엠지(DMZ)열차 타고 6.25전쟁을 가다를 편성해,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장병들이 청량리에서 백마고지행 기차를 타고 이동 중인 객차에서 초청강사의 강연을 듣고 종착역에 내려, 치열했던 6.25전쟁의 참상이 지금도 남아있는 백마고지 전적지와 멸공오피(OP),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월정리역, 노동당사 등을 직접 돌아보는 내용이다.

녹화는 지난 18일, 육군 15사단 39연대 장병들이 코레일(KORAIL)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엠지(DMZ)트레인(TRAIN)을 타면서 시작됐다.

열차에 오른 장병들은 전세 낸 객차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으며 여행을 떠난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장병 정신교육 최초의 열차 속 강연은 ‘전쟁과 문명’의 저자이자 6ㆍ25전쟁사 연구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국방대 허남성 명예교수가 맡았다.

허 명예교수는 덜컹거리는 객차 안에서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장병들에게 ‘6ㆍ25전쟁 66주년에 되돌아보는 우리 안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허 명예교수는 "돌이켜 보면, 이 산하에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있을 수많은 무명용사들이 이 땅을 지켜냈기에, 그 터전 위에 우리가 지금 세계 사람들이 모두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그런 훌륭한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묘 "백마고지는 국군 전사자 3천 4백여 명, 중공군 전사자 1만 4천여 명, 유엔군 포탄이 22만발, 중공군이 쏟아 부은 포탄이 5만 5천 발에 이를 정도로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다. 만약 그때 백마고지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드넓은 철원평야가 모두 적의 수중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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